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낙원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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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광물과 향기로운 꽃의 낙원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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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미어𓆩❦𓆪
2025.03.11 10:44 339 2516

부제 - 검은 가루 전쟁, 그리고 영웅 쿠키들.






멀고 먼 옛날....

철과 불과 혼돈의 시대의 열기가 가라앉고, 마녀들이 구워낸 달콤하고 바삭한 피조물들이 세상에 가득하니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고 고결한 '소울잼'을 지닌 섯 쿠키들의 등장은 마치 구원과도 같았다.

고귀한 지혜와 강렬한 힘에 쿠키들이 모여들고 영웅들은 왕이 되어, 쿠키문명은 대 부흥의 시대를 맞는다. 하지만 찬란했던 시절도 잠시 어둠을 자처하는 자의 등장으로 땅엔 어둠이 스며들고 하늘엔 악이 창궐해 온 땅에 혼돈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이에 평화를 수호하는 여섯 쿠키들이 다시 일어서고. 해질녘의 어느날, 드디어 쿠키들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영광의 바닐라성.

고대 영웅 쿠키들은 마지막으로 이 세계에 나타난 악을 무찌르고자 어둠마녀 쿠키가 있을 곳을 향해, 바닐라성 내부의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렇게 참혹할 수가...."


"사방에 쿠키 부스러기가 가득해!"


"끈적거리는 생크림 같으니....게다가 코를 찌르는 버터냄새 때문에 숨을 쉴수가 없군."



실제로 그랬다. 바닐라 성을 지키고 있었을 바닐라 왕국의 병사들은 이미 부스러기가 되었거나, 남은 부분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여기저기 흩뿌려진 딸기잼은 그들의 치열한 전투를 보여주었고. 비전투 쪽인 쿠키들은 바닐라 왕국의 서적이나 가족을 이끌고 대피 중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어둠마녀 쿠키가 바닐라 왕국에 전쟁을 선포했어."


"얼마 전에 케이크 괴물들을 이끌고 등장했다는 그 자 말인가?"


"맞아. 내가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왕국을 공격한 것 같아."


다크카카오 쿠키의 질문에 퓨어바닐라 쿠키는 침착히 대답했다. 아니,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본인의 왕국이, 본인의 백성이 이리도 처참하게 부서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테니.



"하! 감히 우릴 상대로? 겁도 없지!"


"홀리베리 쿠키 말이 맞아. 퓨어바닐라 쿠키, 우리가 되찾는거야. 서둘러 어둠마녀 쿠키를 찾아야 헤."



카드미어 쿠키의 말에 나머지 다섯 영웅 쿠키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길을 가로막는 케이크 괴물들을 무찌르며 퓨어바닐라 쿠키의 왕좌가 있을 곳을 열자, 그곳엔 이 참극의 주범이 있었디.



"이제야 만나는군. 쿠키적으로 너무 늦게 온 것이 아닌가?"



어둠마녀 쿠키. 얼마전 돌연 케이크 괴물들을 이끌고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 퓨어바닐라 쿠키가 잠시 자리를 비운 때를 타 바닐라 왕국에 쳐들어와 퓨어바닐라 쿠키의 왕좌 가까이에 있었다.



"어둠마녀 쿠키. 어째서 이런 일을 벌인 거야? 제발 대답해줘!"


"너희들은 쿠키가 만들어진 이유를 알고 있는가?"


"뭐? 갑자기 무슨 황당한 소리야?!"


"설마....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단 말인가?"



어둠마녀 쿠키가 조소를 짓자, 홀리베리 쿠키가 나섰다.



"웃기는 소리!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우린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만들어졌어!"


"정말로 행복하단 말인가? 넘어지면 산산조각이 나는데도? 물에 빠지면 눅눅해져 버리는데도?"



비웃음에 다크카카오 쿠키와 카드미어 쿠키, 퓨어바닐라 쿠키도 나섰다.



"우리는 한 마음으로 싸운다! 그렇기에 쿠키들은 강하다!"


"내 사명을 지키기 위해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 쿠키를 강하게 만들지."


"맞아. 달콤한 몸과 특별한 재능을 주신 신께 난 언제나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우리 여섯 쿠키는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왔지. 난 쿠키들의 힘을 믿어!"



영웅 쿠키들의 반발에 어둠마녀 쿠키가 가만 그들을 응시했다. 붉은빛 눈이 슥하고 스칠때, 카드미어 쿠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 태초의 때부터 살아온 쿠키인 카드미어 쿠키는 불길함이든 뭐든 잘 알아차린다.

묘하게 날개를 파닥거리자, 다른 고대 영웅 쿠키들의 불길함의 경계를 시작했다.



"...끝까지 미련하군.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지금 이곳에서 너희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 주겠다."



퓨어바닐라 쿠키의 왕좌가 있던 곳이 무너지고, 3단 케이크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은 세개의 구체를 날려 홀리베리 쿠키, 퓨어바닐라 쿠키, 세인트릴리 쿠키를 공격하려했으나.


챙-



"내 친구들을 건드릴 생각은 마."



오랜만에 날개를 펼쳐 날아오른 카드미어 쿠키가 전부 창으로 튕겨내어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되려 괴물은 더 강한 공격을 준비해냈다.



"다음 공격이 들어오기 전에 막아야 해!"



퓨어바닐라 쿠키가 만들어낸 보호막에 쿠키들은 무사히 공격을 받아낼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여섯 영웅 쿠키들은 무조건 쓰러뜨리겠다는 마음으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러자 제 아무리 쿠키의 몇배나 되는 케이크 괴물이라도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어둠마녀 쿠키가 이를 갈며 말하였다.



"크윽...!! 하찮은 쿠키들이 감히....?! 너희들은 날 막을 수 없다. 절대로!!"


"어둠마녀 쿠키!!! 안돼!!!"



쾅--!!!! 아까와 확실히 다른 일격. 그리고 카드미어 쿠키가 희미한 시야를 정리해 주변을 보자, 퓨어바닐라 쿠키를 제외한 모든 쿠키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퓨어바닐라 쿠키는 아마도 미묘하게 보호막으로 튕겨낸 것 같고.

카드미어 쿠키가 다시 일어서려 하는 순간, 티스푼 창의 무게가 가벼워짐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소울잼이 사라졌다.



"안돼!!!"


"크큭...크크크큭....크하하하하!! 꼴 좋구나! 너희들의 소울잼은 전부 내것이다! 이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가....드디어 내 오랜 꿈이 실현될 때가 왔구나."


"도대체...뭔 짓거리를 하려고 어둠마녀 쿠키!"



카드미어 쿠키가 절규하듯 외친 것은 승리를 확신한 어둠마녀 쿠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그때, 퓨어바닐라 쿠키가 다섯쿠키들에게 보호막을 씌웠다. 그리고 앞서 뛰어나가 마법을 사용했고.



"다크문 마법...?"



그 마법은, 금지된 마법인 다크문 마법이었다. 그믐달의 힘을 빌어 사용하는 그 마법은, 퓨어바닐라 쿠키가 선택한 마지막 발악이었다. 필시, 본인과 이 성, 그리고 어둠마녀 쿠키까지 봉인하기 위한 것이리라.

그리고 어둠마녀 쿠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흑마법으로 다크문마법을 튕겨내려 했고. 거대한 파장이 일어나고, 아래에 남은 영웅 쿠키들에게 보이는 것은 다만, 부서져가는 소울잼 조각들과 스스로를 봉인한 퓨어바닐라 쿠키였다.



전쟁이 끝난 걸까? 바닐라 성이 봉인되며 밖으로 튕겨진, 퓨어바닐라 쿠키가 봉인되고 망연자실한 영웅 쿠키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옆에 있어야할 녀석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한순간에 친구를 잃었다.



"....우리 이제 어떡해?"



정적을 깬 건 눈에 눈물이 맺힌 홀리베리 쿠키였다.



".....왕국으로 돌아가자."


"뭐?"


"각자 왕국으로 돌아가서 지키자. 주변의 괴물들은 처리하고....그렇게, 그렇게 하자. 지금은....왕국으로 돌아가자, 얘들아."



카드미어 쿠키의 말을 마지막으로, 영웅 쿠키들은 각자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갔다.



거대한 폭발 이후, 영웅 쿠키들과 어둠마녀 쿠키는 가쪽같이 자취를 감추었다. 영웅들을 잃은 쿠키백성들은 수일을 고군분투 했으나 끝없이 밀려드는 어둠의 캐이크 괴물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고 한다. 찬란했던 쿠키문명은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달콤했던 고대의 문명도 영웅들의 서사시도 잊혀져 가던 때에.


새로운 모험이, 전설이, 영웅담이 시작된다.










흐헣....급하게..? 쓴거라 퀄은 떨어지네요(이제 아마 이 글을 매번 보실겁니다.)

쿠키런 : 킹덤 : 설탕노움의 비밀창고에서 지금! 소설 연재를 시작하려 합니다 박수!!!


나이도 있고 그래서 아주 가끔씩 올테지만, 금방 쓰려 노력할게요~ 오늘은 가벼이 스트레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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