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이란 무엇인가

왕족이란 무엇인가
왕족이란 무엇인가
쿠키
정보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퓨어바닐라 쿠키의 후손이며, 공주맛 쿠키도 홀리베리 쿠키의 후손이다. 다만 왕족으로서의 둘의 태도는 천지 차이고 성능도 커스터드 3세맛 쿠키가 체력이 낮은 쿠키 둘의 체력을 회복시킨 뒤 체력 보호막체력 보호막체력 보호막을 씌워 지켜주는 것이라면 공주맛 쿠키는 전방에서 상대의 방어력을 깎는 공격적인 방향으로 매우 대조적이다.
스토리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하는 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여느 때처럼 이리 오너라 저리 가거라 외치며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그 모습에 흥미를 느껴 커스터드 3세맛 쿠키의 왕관이며 지팡이를 살펴보는 쿠키가 있었으니 바로 공주맛 쿠키. 눈높이에서 흔들리는 공주맛 쿠키의 반짝거리는 왕관에 커스터드 3세맛 쿠키의 눈이 동그래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너도 왕이야?" "나는 공주야!" 질문에 대답하며 폴짝 뛰어오르다 대차게 넘어지는 공주맛 쿠키. 이를 본 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공주맛 쿠키를 나무랐다. "왕은 언제나 품위있는 모습을 유지해야 해!" "엉망진창으로 넘어져도 어쨌든 나는 공주인걸~?" 그러거나 말거나 해맑게 웃는 공주맛 쿠키. 왕으로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흠흠 목을 가다듬더니 왕의 도리를 줄줄 읊기 시작했다. "왕이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두를 바라보아야 하며…" "나는 즐거운 게 좋은걸~ 왜 그래야 하는 거야?" 시작된 일장연설. 하지만 지루한 것이 싫어 왕국을 뛰쳐나온 공주맛 쿠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으니 말하는 족족 질문을 던질 수밖에. 그러나 커스터드 3세맛 쿠키는 시원한 답을 해주지 않고 배운대로 종알거릴 뿐이었다. 끝없이 주거니 받거니 자칭 왕족과 떠돌이 왕족의 '왕족이란 무엇인가' 토론이 한창인 가운데 공주맛 쿠키의 옆에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던 용사맛 쿠키에게 불똥이 튀었다. 커스터드 3세맛 쿠키가 백성인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어온 것.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그 때 용사맛 쿠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작게 구김이 간 커스터드 3세맛 쿠키의 왕관이었다. 커스터드 3세맛 쿠키라면 구김이 간 왕관을 신경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지? 슬쩍 흘려봤더니 아니나다를까 금세 왕의 품행으로 토론 주제가 넘어갔다! "앗! 고마워! 그래…! 왕은 언제나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한댔어!" "하지만 왕도 하나의 쿠키잖아~ 엉망인 날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양보 없이 치열하게 주장을 펼치는 두 쿠키! 그렇게 두 쿠키가 다시 토론에 정신이 팔린 덕에 용사맛 쿠키는 겨우 왕족의 토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