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너머 사라진 불청객

쿠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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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에픽 쿠키가 둘 있지만 칠리맛 쿠키는 기본으로 1성까지 조각을 주기 때문에 1성까지는 인연 모으기가 어렵지 않다. 실제로도 호밀맛 쿠키의 대사 중에 칠리맛 쿠키를 찾는 대사가 있는게 이것 때문이다. 그리고 칠리맛 쿠키를 찾아 방랑하던 호밀맛 쿠키가 드디어 칠리맛 쿠키를 찾아내는 내용을 담은 개인 퀘스트가 있다. 내용은 호밀맛 쿠키 참고. |
스토리 | 휘이이… 바람이 불면 탐스럽게 자란 호밀이 금빛으로 반짝인다. 유독 호밀농사가 잘 된 해였다. 원래도 맛있었지만 이번 호밀은 더 맛있겠다며 쿠키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깐깐한 파수꾼 덕분인지 이 밭에서 나는 호밀은 맛이 좋기로 유명해 마을의 모두가 보물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 밀밭을 지키는 파수꾼 호밀맛 쿠키는 수확한 밀로 항상 음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첫 잔을 특히나 좋아했다고. 이번 호밀은 질이 좋아서, 호밀맛 쿠키는 수확한 즉시 음료를 만든다는 자신의 룰도 어기고 하루 종일 음료 만들 준비를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평소라면 들리지도 않았을 귀뚜라미 소리며 바람소리가 호밀맛 쿠키의 마음을 흔들었다. 마치 호밀맛 쿠키를 부르는 것 같았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오늘 한잔 맛보고 내일 푹 쉬라고… 끼이익… 끼익… 헐거운 문짝이 바람을 맞아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창고 문이 전부터 말썽이었다. 슬슬 바꿀때도 되었지… 잠에 들지도 그렇다고 잠을 깨지도 않은 상태로 생각하고 있던 호밀맛 쿠키가 돌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끼익거리며 흔들렸다는 건 문이 열려있다는 뜻.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창고 문은 닫혀있어야 했다! 산발인 머리를 흩날리며 총 두자루만을 챙기고 창고에 들이닥친 호밀맛 쿠키가 마주한 것은 텅 빈 호밀 창고였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인 것은 딱 한 포대 남은 호밀과 그걸 들고 막 창문을 넘으려던 칠리맛 쿠키. 호밀총을 탕탕 쏴대자 불청객은 질겁하며 창문 너머로 사라졌다. 길에 흘린 호밀을 보며 호밀맛 쿠키가 그 뒤를 쫓았지만, 얼마 안가 그 흔적도 뚝 끊기고 길 위에는 마치 놀리는 듯한 호밀 한톨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을 뿐. 쿠키생 최대 행복이 될 예정이었던 호밀을 훔치다니! 호밀맛 쿠키가 그 호밀 한톨을 으적거렸다. 황혼 너머를 노려보는 눈빛이 형형했다. 호밀맛 쿠키는 그걸로 파수꾼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대신 붉디 붉은 판초를 걸치고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고. 오늘도 호밀맛 쿠키는 생 호밀을 씹으며 황혼을 바라본다. 그 쿠키를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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