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링 주스 바 단골들

스파클링 주스 바 단골들
스파클링 주스 바 단골들
쿠키
정보출시 초기에는 에픽 등급 쿠키 4개의 조합이라 레벨을 올리기가 가장 어려운 인연이었다. 그리고 스파클링맛 쿠키와 민트초코 쿠키는 어지간해선 채용되지 않았던 비주류 쿠키들이라 이 인연만 보고 이들을 키우는건 어려운 결정이었다. 지금은 각자의 성능 상향과 메타의 꾸준한 변화로 인해 조금이지만 점차 수요가 생김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 상황에 따라 자연스레 올리게 될 수도 있다. 2022년 만우절 이벤트로 스파클링맛 쿠키가 변신한 모습에서는 이 인연에 나왔던 다른 쿠키들이 손만 보이며 스파클링맛 쿠키와 함께 건배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왔다.
스토리살다보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하는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 때문.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타이밍을 놓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쿠키가 있었으니… 허브맛 쿠키는 최근 판매 개시된 그린 허브 티를 마시러 스파클링 가게를 방문했다. 한적한 오후라 차를 맛보기에는 딱 좋은 분위기였다. 비틀거리며 들어온 뱀파이어맛 쿠키가 어깨에 손을 얹기 전까지는 말이다. "왜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말하는 투가 늘어지는 건 물론이고 말할 때마다 포도 주스 향기가 진동하는 걸 보니 이미 포도 주스를 잔뜩 마시고 온 모양이었다. 푸념하며 거의 허브맛 쿠키에게 매달리듯 기대는 뱀파이어맛 쿠키. 조금은 괜찮겠지 싶어 뱀파이어맛 쿠키의 푸념을 들어줬던 것이 문제였을까. 이만 가봐야겠다고 말하기 무섭게 뱀파이어맛 쿠키가 허브맛 쿠키를 붙잡아 앉혔다. "내 얘기 좀 들어봐… 이상하지 않아~? 그냥 즐기며 살면 안되는 거냐구…" 이 얘기는 아까도 들었던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허브맛 쿠키는 드물게 당황했다. 바로 그때, 허브맛 쿠키 옆 빈자리에 민트초코 쿠키가 다가와 앉았다. 따로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금방 앞에 음료가 놓인 걸 보면 평소 가게를 자주 방문했던 모양이었다. "다음 잔은 다른 걸 마셔볼까 하는데… 추천해 주시겠어요?" 뱀파이어맛 쿠키에게 잡혀 뻘뻘대다가 갑작스레 질문을 받아 한번 더 당황해버린 허브맛 쿠키. 게다가 대답을 기다리며 짓는 미소는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그 미소에 대고 아뇨 집에 가려구요 말할 수 있는 쿠키가 얼마나 될까.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당연히 포도 주스 아니냐며 무겁게 어깨동무를 해오는 뱀파이어맛 쿠키 덕분에, 이만 돌아가고 싶은 허브맛 쿠키의 마음도 모르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단골 손님이 둘이나 있으니 스파클링맛 쿠키가 대화에 끼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 어느새 주제는 스파클링맛 쿠키가 요즘 연구하는 음료로 넘어가 다음에 한 잔씩 맛보고 평가해달라는 약속까지 잡혔다. 흔쾌히 그러자며 기대된다는 말이 오가는데 차마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저 다음에는 조금 일찍 만나요- 덧붙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