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학교의 어느 졸업식 날

마법학교의 어느 졸업식 날
마법학교의 어느 졸업식 날
쿠키
정보끝나지 않는 봉화의 전설 스토리의 후일담이다. 에픽 등급 쿠키 3개가 있어야 하고, 그 중에는 길드 뽑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데다가 0.3%의 극악의 확률을 자랑하는(...) 슈크림맛 쿠키가 있는지라 등급 올리기가 가장 어려웠다. 현재까지 라떼맛 쿠키를 제외한 나머지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등장했다.
스토리”정말이지... 딱 사고 나기 좋은 날입니다.“ 또다시 마법 학교를 찾은 아몬드맛 쿠키. 하지만 아몬드맛 쿠키의 품에는 낡은 사건 수첩이 아닌 화사한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졸업을 기념하는 기념모를 쓴 쿠키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는 풍경 속에서 슈크림맛 쿠키가 아몬드맛 쿠키를 반겼다. ”졸업 축하드립니다. 슈크림맛 쿠키.“ ”형사님! 와 주셨군요!“ ”이제 막 정식 마법사가 된 풋내기들이 가득한 곳이잖습니까. 마법 사고를 방지할 겸... 온 것 뿐입니다. 졸업 축하합니다.“ ”헤헤... 네! 감사해요! 두 분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이제 막 정식 마법사가 되었을 텐데 어쩜 이렇게 기특한지! 그런 생각에 격려라도 하려던 찰나, 슈크림맛 쿠키의 친구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자며 슈크림맛 쿠키를 데려가 버렸다. 머쓱하게 서 있던 아몬드맛 쿠키를 구해준 것은 먼저 와 있었던 라떼맛 쿠키였다. ”마법 사고를 방지할 겸 온 것 뿐입니다~? 그런 것 치고 지금 표정은 너~무 기특하다는 표정인데~“ ”...조용히 하십시오. 쿠키가 가끔은 그냥 넘어가 줘야 할 때도 있는 겁니다.“ ”매일 그렇게 쓴 커피만 마시니까 다들 널 딱딱하다고 하는 거야~ 쓴 커피엔 부드러운 우유는 필수라구?“ ”맛을 따져가며 마시는 게 아닙니다만... 뭐, 가끔 여유가 생기면 라떼 한 잔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두 쿠키는, 왜 하필 라떼를 마셔야 하는가? 견과류를 뿌리면 라떼가 아닌가? 부터 시작해 라떼에 우유는 두 번이다, 한 번만 넣을 것이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쉼 없이 주고받았다. 그렇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다른 쿠키들 눈에는 친한 친구 같았지만, 정작 두 쿠키는 전혀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찌나 대화에 집중했는지 하마터면 옆에 온 슈크림맛 쿠키도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 ”저 왔어요! 있죠, 우리도 사진 한 장 찍어요...!“ ”사진이요...? 전... 으음. 아, 사건 호출이 왔군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참 나, 어딜 가려고! 이리 와! 자~ 슈크림맛 쿠키! 우린 준비 됐어!“ ”헤헤, 네! 그럼 찍을게요! 하나, 둘...!“ 그 뒤로도 종종 셋이 함께 사진을 찍곤 했지만, 이 날 함께 찍었던 사진이 아몬드맛 쿠키에게는 특히나 각별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늘 품 속에 가지고 다니는 사건 수첩 어딘가에 소중하게 꽂혀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