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새벽

쿠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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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두 쿠키는 전부 식물과 관련되어 있는 컨셉과 재료에, 회복 스킬을 쓸 수 있다. 나긋한 분위기와 말투, 부드러운 성격도 동일. 차이라면 클로버맛 쿠키 쪽은 허브맛 쿠키처럼 한 번 크게 힐링을 해주는게 아니라 석류맛 쿠키처럼 지속 회복만 시켜주며 클로버는 지원, 허브는 ![]() |
스토리 | 새벽 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이면 허브맛 쿠키의 정원에 잔잔하고 따뜻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용히 노랫소리를 들으며 정원에서 가장 오래된 월계수 나무에 물을 주고 벌레를 잡는 허브맛 쿠키. 월계수 나무는 이 둘이 함께하게 된 첫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때는 월계수 나뭇가지 너머로도 별이 수놓아진 하늘이 보이는 맑은날 밤. 허브맛 쿠키가 정성스레 가꾼 덕에 생기넘치는 정원에 처음 보는 쿠키가 안으로 들어섰다. 도둑일까 싶어 독하게 허브 향을 뿜으려고 했는데, 들어선 쿠키가 어쩐지 허브맛 쿠키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아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낯선 쿠키는 정원 가득한 식물들과 허브들을 보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꼭 이런 정원을 처음 보기라도 한 것처럼 연신 감탄을 내뱉었고 꽃을 피운 화분에는 인사까지 건네는 것이 아닌가. 소박한 웃음을 지으며 정말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따뜻함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낯선 쿠키는 그렇게 정원을 한번 돌고는 한켠에 조용하고 노래를 읊조렸다. 그 소리에 정원을 살피러 온 허브맛 쿠키와 맞치는 것은 당연한 수순. 낯선 쿠키가 정원에 앉아있었음에도 그 음색이 따뜻해서인지 허브맛 쿠키가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고 월계수는 회상했다. 그 뒤로 매일 아침이면 클로버맛 쿠키가 찾아와 정원을 위한 노래를 불러주곤 했으니 아마 허브맛 쿠키가 정식으로 정원에 초대한 것은 아닐까. 눈을 감고 조용히 행복을 노래하는 클로버맛 쿠키와, 말없이 부드럽게 웃으며 정원에서 꽃 한송이 한송이 정성스레 물을 주는 허브맛 쿠키는 보는 쿠키들마저 평화로이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