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베리 궁전 연말 무도회

홀리베리 궁전 연말 무도회
홀리베리 궁전 연말 무도회
스킨
스토리소중했던 한 해가 저무는 겨울, 홀리베리 궁전에서 성대한 무도회가 열렸다! 황금 샹들리에, 고급스러운 플레이팅 음식들, 열대 꽃 장식, 섬세한 조각 등 모든 곳이 화려하고 눈이 부셨다. 이 모든 파티를 준비하고 계획한 홀리베리 쿠키는 생 베리들로 알록달록 장식된 왕좌에 앉아 초대 손님들이 하나 둘 도착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커스터드 3세맛 쿠키 : "왕이 파티에 왔노라~ 모두 환영 인사를 해줘~!" 커스터드 3세맛 쿠키가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한 발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바닥까지 늘어지는 긴 옷을 입어 의도치 않게 가뜩이나 반질반질한 대리석 바닥을 더 깨끗하게 청소하는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왠지 퓨어바닐라 쿠키와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커스터드 3세맛 쿠키 : "이건 바닐라 왕국의 복장이야~! 왕국의 후손으로서 전통을 잇기 위해 입고 왔어!" 홀리베리 쿠키 : "하하하! 정말 내 친구가 생각나는 옷이네! 무도회에 어서 와! 재밌게 놀다 가!" 홀리베리 쿠키는 진짜로 왕을 대하는 정중한 자세로 커스터드 3세맛 쿠키에게 인사를 했다. 뒤이어 많은 쿠키들이 줄지어 들어왔고, 그중에는 눈에 띄는 금빛 옷을 입은 쿠키도 있었다. 바로 오늘만큼은 주스 바의 주인이 아닌 손님으로 찾아온 스파클링맛 쿠키. 스파클링맛 쿠키 : "진한 과일 주스 한 잔 주세요." 그러고는 말없이 혼자 기다린 바에 앉아 잔을 기울였다. 왠지 우수에 차 보이는 모습 때문인지, 빛나는 금빛 옷 때문인지, 타고난 우아함 때문인지 쿠키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스파클링맛 쿠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긴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내려와 우아하게 등장한 건 코코아맛 쿠키! 푹신한 크림을 채워 넣어 가득 부풀어 오른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유난히도 아름다웠다. 초대장을 받은 쿠키들이 빠짐없이 도착하고(사실 홀리베리 쿠키는 왕국의 모두에게 초대장을 돌렸다. 다같이 무도회를 즐기고 싶은 홀리베리 쿠키의 아이디어였다!), 쿠키들은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거나 맛있는 젤리를 곁들이며 담소를 나눴다. 미리 와 있던 오케스트라단이 왈츠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면 쓴 쿠키의 바이올린 독주는 음표가 굴러다니는 듯 맑은 소리를 뽐냈다. 쿠키들 : "와아... 정말 아름다운 선율이야...!" 수많은 상대 쿠키들이 함께 춤을 추자고 요청하러 다가왔지만, 코코아맛 쿠키는 지긋이 눈을 깜빡이며 예의 있게 거절하고 바이올린 소리에 흠뻑 빠져들었다. 순식간에 북적이는 무도회장의 소음이 싹 가시고 조명들이 환희의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코코아 몇 잔을 마신 것처럼 차오르는 따끗한 기분! 낭만을 담아 흘러가던 멜로디는 곧 클라이맥스에 다다랐고 온갖 아름답고 강렬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파도처럼 몰려오는 기분과 함께 코코아맛 쿠키는 저도 모르게 감겨있던 눈을 떴다. 쿠키들이 둥그런 샹들리에 아래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가면을 쓴 우아한 연주가의 눈이 코코아맛 쿠키와 마주쳤다. 그러고는 반가운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바로 그 순간, 코코아맛 쿠키는 자신이 쿠키라서, 이 무도회에 올 수 있어서, 민트초코 쿠키의 음악을 듣고 감동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황금빛 축배에 베리 주스를 넘치도록 담은 홀리베리 쿠키가 한가득 흐뭇한 웃음을 띠고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새 연회장의 밝은 불빛이 서서히 짙어져가는 겨울밤, 홀리베리 궁전의 연말 무도회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여담컨셉은 무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