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매운 마라! 아무나 도전하지 마라!

엄청 매운 마라! 아무나 도전하지 마라!
엄청 매운 마라! 아무나 도전하지 마라!
스킨
스토리쿠키들을 위협하는 용을 저지하기 위한 용의 협곡 토벌대가 결성되었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뜨겁고 위험한 용의 협곡에 들어오다니 얼마나 대단한 쿠키들이란 말인가? 물론 마라맛 쿠키가 억지로 데려온 쿠키들도 있었지만!! 에스프레소맛 쿠키 : "…왜 제가 여기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분명히 새로운 연구를 하러 가던 중이었는데요." 라일락맛 쿠키 : "저도 급하게 들어온 의뢰가 있었는데 말이죠…" 에스프레소맛 쿠키와 라일락맛 쿠키는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였지만, 토벌대를 밝은 분위기로 이끄는 마라맛 쿠키 덕분에 잘 티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용암이 흐르고 달귀진 돌이 사방팔방 튀어오르는 용의 협곡에서는 금방 지칠 수밖에 없었다. 몇몇 쿠키는 용암과 똑같은 색깔로 붉게 달아올랐고, 심지어는 조금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기까지 했다. 마라맛 쿠키 : "힘들면 조금 쉬었다 갈까? 내가 기운 나는 요리를 해줄게!" 호밀맛 쿠키 : "오~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었어! 기대해도 되겠냐?!" 마라맛 쿠키 : "물론이지! 내가 혼자서 다 할게! 지켜보기만 하라구! 크히히!" 마라맛 쿠키가 어느샌가 커다랗고 납작한 냄비를 꺼내더니 각종 재료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새빨간 국물에서 엄청나게 맵고, 알싸하고, 코가 뻥 뚫릴만큼 화끈한 기운이 풍겨져 나왔다. 호밀맛 쿠키가 참지 못하고 코를 막을 지경이었다. 마라맛 쿠키 : "음! 아직 좀 맛이 싱겁네! 산초를 더 넣어야겠어!!" 마라맛 쿠키는 힘차게 국자를 저었다. 주변이 이미 너무 뜨거워져 있었기 때문에 냄비는 금세 펄펄 끓기 시작했다. 완성된 마라 요리를 작은 접시에 옮겨담은 마라맛 쿠키가 신나게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마라맛 쿠키 : "자! 이제 먹자구! 마라 부족의 특산품, 최고단계 매운맛 마라탕이야!!" 그런데 자리에 앉아있는 건 블랙레이즌맛 쿠키와 호밀맛 쿠키 뿐이었다. 에스프레소맛 쿠키가 있던 자리에는 '난 이만' 이라고 쓰인 쪽지 한 장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라일락맛 쿠키가 있던 자리에는··· 남아있는 진한 라일락 향기만이 그가 있던 자리임을 짐작하게 했다. 마라맛 쿠키 : "완성됐다! 맛있게 먹어!" 블랙레이즌맛 쿠키 : "저기… 너무 더운데 시원한 요리는 없어?" 마라맛 쿠키 : "시원한 마라라니! 그건 마라에 대한 모욕이야! 자고로 제일 팔팔 끓을 때 먹는 게 마라라구!!" 블랙레이즌맛 쿠키와 호밀맛 쿠키가 마지못해 한 스푼을 입에 넣은 순간, 두 쿠키는 더울 때 매운 걸 먹으면 잠시 정신이 흐려진다는 걸 경험했다. 블랙레이즌맛 쿠키는 두고 온 마을 쿠키들이 생각난다며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고, 호밀맛 쿠키는 창고를 털어간 범인에 대한 제보가 마침 들어온 것 같다며(참고로 용의 협곡에는 아무런 연락 수단이 없다) 서둘러 협곡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마라맛 쿠키 :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안 먹지? 한 번 중독되면 멈출 수 없는 맛인데 말야!!" 결국 마라맛 쿠키가 남은 마라탕을 전부 마셔버렸고, 마라의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도 용을 무사히 무찔렀다고 한다. 토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마라맛 쿠키가 왕국으로 돌아와 두 번째 토벌대를 모집하고 있다는데, 아무래도 매운맛에 강한 쿠키들이 아니라면 큰 결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여담컨셉은 마라화로 전반적으로 색감이 붉은빛으로 변한다. 에픽등급의 스킨임에도 대다수가 팔레트스왑이라 평이 좋지 않다. 특히 에스프레소맛 쿠키의 경우 자주 엮이는 라떼맛 쿠키와 마들렌맛 쿠키의 스킨이 높은 퀄리티로 출시되어 더 평이 나쁜 편이다. 작중 시점은 <싸워라! 용의 협곡 대난투대난투>에서 마라맛 쿠키가 부족장으로 취임하고 트위즐젤리맛 쿠키의 저쪽 세계 범죄단을 제압한 이후이다. 행동을 보면 부족장으로 취임하고 얼마 안 된 탓인지 상대를 배려하는 면모가 많이 부족하다. 근데 혼자 잘 싸우면서 왜 토벌대를 만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