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요! 소다제도 고래 투어

오세요! 소다제도 고래 투어
오세요! 소다제도 고래 투어
스킨
스토리공주맛 쿠키 : "뭐?! 소다제도에 고래가 나타났단 말이야?" 공주맛 쿠키의 목소리가 갑판을 호령했다. 고래를 만나는 건 오래 전부터 공주맛 쿠키의 꿈이었다. 고래는 크고 강하고 헤엄도 잘 치고, 그리고 바다 모험 이야기에도 빠지지 않는 멋진 동물이니까! 고래 뱃속에 들어가서 세상을 한 바퀴 여행했다던 동화도 있지 않던가? 망고맛 쿠키 : "그거 굉장한데요~! 제가 소다제도에서 오랫동안 투어 가이드를 했지만 고래를 봤단 소식은 처음이에요! 뱃쿠키들의 전설에 따르면 오븐이 지금만큼 뜨거워지기 전에 땅에 살던 고래들은 몸집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더 넓은 바다로~" 공주맛 쿠키 : "아이 참, 설명은 됐어! 망고맛 쿠키!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망고맛 쿠키 : "그럼 가볼까요?!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지만 고래를 놓칠 순 없죠~!" 공주맛 쿠키 : "잘 생각했어!! 정글전사 쿠키~ 이리와! 같이 가자!" 정글전사 쿠키 : "내가… 왜…?" 공주맛 쿠키가 나쁜 쿠키가 아니라고 느꼈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완전히 풀지는 못한 정글전사 쿠키였다. 왜 이렇게 친근하게 구는 건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주맛 쿠키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글전사 쿠키를 잡아끌었다. 공주맛 쿠키 : "그야 너도 고래를 봤으면 하니까 그렇지! 고래는 진짜 크고 멋지니까. 그래! 고래는 바다의 버터호랑이 같은 거야!" 정글전사 쿠키 : "바다… 버터… 호랑이…" 그렇게 공주맛 쿠키의 열정에 이끌려 옷까지 맞춰입게 된 정글전사 쿠키, 이렇게 해서 세 쿠키, 아니 네 쿠키는 부랴부랴 배에 올라 바다로 나서게 된 것이었다! 공주맛 쿠키 : "샤벳상어맛 쿠키~ 어때? 고래가 보여?" 샤벳상어맛 쿠키 : "Ooo0oo0o…" 망고맛 쿠키 : "안 보인다는 것 같아요! 좀 더 큰 바다로 나가볼까요~!" 공주맛 쿠키 : "기다려, 고래야~! 나 공주맛 쿠키가 간다!" 하지만 아무리 헤매고 헤매도 고래는 보이지 않고, 어느덧 서쪽 바다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콩알만하던 섬들도 이제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알 수가 없었다! 공주맛 쿠키 : "어떡해~ 우리 미아가 되어버렸나봐! 이렇게 넓은 바다에서!" 공주맛 쿠키는 울상을 지었다. 공주맛 쿠키 : "고래도 못봤는데~ 너무 슬프잖아!" 그때였다. 바다에서 투명하리만치 푸른 물기둥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마치 이야기로만 듣던 고래의 물줄기 같았다! 샤벳상어맛 쿠키 : "ОоООООоо~!!" 망고맛 쿠키 : "고래가 나타났어요~!" 공주맛 쿠키 : "…아니야, 저건 고래가 아니라…!" 그건 고래가 아니라 바다요정 쿠키였다! 바다요정 쿠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자 푸른 머리카락이 폭포처럼 쉼없이 물결쳤다. 오늘따라 일찍 떠오른 새하얀 달을 보러 나온 걸까? 산호와 진주 조개, 투명 소라, 그리고 불가사리가 달빛을 받아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쿠키들은 그 아름다움에 잠시 할 말을 잊었다. 샤벳상어맛 쿠키 : "OoO0Ooo~!!" 공주맛 쿠키 : "꺄아악~! 바다요정 쿠키다!" 공주맛 쿠키는 그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바다요정 쿠키가 이쪽을 돌아보는 순간, 강한 바람에 다시 한 번 파도가 들썩였다. 쿠키들 : "우와아아악~!" 집채만한 파도는 단숨에 배를 밀어냈다. 노를 저을 엄두도 나지 않는 풍랑이었다.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노을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배는 소다제도 해안까지 밀려와 있었다. 네 쿠키는 잔뜩 흥분해, 비록 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정말 멋진 고래 투어였다고 재잘거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그날 밤, 쿠키들은 모두 같은 꿈을 꾸었다. 커다란 고래와 아름다운 바다요정 쿠키를 따라 깊은 바닷속을 마음껏 유영하는 멋진 꿈을.
여담컨셉은 트로피컬 소다 제도. 작중 시점은 월드 탐험월드 탐험 에피소드 12에서 공주맛 쿠키가 용과 드래곤 쿠키를 홀리베리 왕국에서 추방한 이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