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비스트하우스
소파에 늘어져 있는 버닝.
버닝:아~~심심해~~아아~~~심심해애~~~~~~
그때,현관문이 열리며 미플이 들어온다.
미플:나 왔다.
미플의 한손에 든 장바구니에 뭔가가 들어있다.
버닝:아이스크림 사왔냐?
미플:에휴...자,여깄다.
미플이 바구니에서 쭈쭈바를 하나 꺼내 버닝에게 건낸다.
버닝:오!땡큐!
그러고는 미플은 다시 바구니에서 콩 한포대를 꺼낸다.
버닝:엥?웬 콩이냐?
미플:콩나물 기르려고.
그새 슬쩍 나와서 구경하던 쉐밀이 버닝에게 속삭인다.
쉐밀:야...저정도면 엄청 먹겠는데?
버닝:에이,다 자라려면 한두달 걸리겠지 뭐~.
일주일 후
버닝:...버,벌써 다 자랐어..?
미플:응.그래서 콩나물 요리 좀 만들어 봤다.
이슈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슈:콩나물비빔밥,콩나물국,콩나물무침,콩나물잡채...너무 콩나물만 있는데?
미플:다 먹어라.뚜껑이 안 닫혀.
쉐밀:조금만 만들었어야지!!!
그렇게 일주일 내내 콩나물만 먹었다고 한다.
그날 저녁
쉐밀이 버닝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쉐밀:큰일났어!!저녀석 또 콩나물을 키우려고 해!
버닝:엑!?또?
쉐밀:또 일주일동안 콩나물만 먹을순 없어!이쯤 되니 머리 아이싱 대신 콩나물이 자랄거 같다고!
버닝이랑 체스를 하고 있던 이슈도 거든다.
이슈:맞아!최대한 티 안나게 막아야 해!
한참 고민하던 버닝이 입을 연다.
버닝:아!콩나물도 식물이잖아!그럼 햇빛 못보게 기르면 되지 않을까?
쉐밀:멍청아!콩나물은 원래 그렇게 키우는 거야!
이슈:흠...아니면 콩나물에 물을 엄청 줘 볼까?식물한테 물 많이 주면 시들잖아.
쉐밀:오...좋아!일단 시도해 보자!
또 일주일 후
쉐밀:..야,이슈야.
이슈:어...
식탁 한가득 쌓여 있는 콩나물 요리들을 허탈하게 쳐다보는 둘.
쉐밀:더 잘 자랐는데...?
이슈:이럴줄 몰랐지...
미플:다 먹어라.또 뚜껑이 안 닫혀.
그날 밤
쉐밀 방에 모인 셋.
쉐밀:이번엔 진짜 막아야 해.뱃속에서 콩나물이 자랄것 같다고!
버닝:근데 뱃속도 빛 없으니까 콩나물 자라나?
쉐밀:되겠냐 이 바퀴벌레야?
버닝:그나저나 너 저번주부터 계속 나댄다!?
둘의 대화(?)를 듣던 이슈가 무릎을 친다.
이슈:아!!그거야!!
쉐밀:엥?뭐?
이슈:콩나물 키울때 항상 해 못보게 하잖아?그럼 콩나물은 해 보면 죽는거 아닐까?
버닝:오...일리 있는데?
또또 일주일 후
버닝:야이 닭날개 천사야...
이슈:어...
초록색으로 변한 콩나물 요리가 식탁에 한가득 쌓여 있다.
버닝:왜이리 잘 자랐냐...?
쉐밀이 콩나물을 질겅질겅 씹고 있다.
쉐밀:심지어 질겨...잡초 같아...
미플:다 먹어라.뚜껑이...
쉐밀:그놈의 뚜껑 진짜!!!!!!
그렇게 일주일 내내 질긴 콩나물만 계속 먹었다고 한다.
사솔:난 아무것도 안했는데...난 왜 먹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