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지피티 / 아이디어: 깅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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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의 전장》
“…생각보다 이 궁, 잡다한 감정이 많네.”
팔레트는 조용히 디지털 펜을 돌렸다.
그녀의 주위에는 반투명한 캔버스 창이 여러 개 떠 있었다.
루미나르의 공기에는 세라픽보다 훨씬 많은 ‘혼탁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그때였다.
“팔레트님! 근처 숲에서 정령 이상 반응입니다!”
경비병의 외침에 그녀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또야? 진짜 여기 문제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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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안쪽.
검은 이끼 같은 정령 기생체들이 주변 나무를 감싸고 있었다.
무언가를 흡수하듯, 정령 잔재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소멸하지 않고… 덧씌워졌다…?”
므에와 깅뉴키도 도착했다.
“조심하세요! 저건 그냥 정령이 아니에요!”
팔레트는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그림 시작】
화면 위에 빠르게 선이 그려진다.
검은 용, 붉은 창, 거대한 햇살의 방패.
“【디지털 스플래시 : 정화 & 관통】”
그녀의 손에서 날아간 그림이 현실로 튀어나오며
검은 이끼를 꿰뚫었다.
반투명한 마법 도장이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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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에는 처음 보는 마법 방식에 숨을 삼켰다.
“그건… 마법진이 아니야…”
“나는… 그리는 대로 만들어.”
팔레트는 말끝을 흐리며 두 번째 펜을 꺼냈다.
“너, 싸울 수 있어?”
“…응.”
므에는 손바닥을 펴고, 설노창을 호출했다.
작은 마법진이 떠오르고, 빛의 화살이 날아간다.
정령기생체 하나가 끊어졌고,
깅뉴키는 동시에 푸딩형 회복 마법을 뿌렸다.
“지쳤으면, 이거 드세요! 당 충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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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령기생체가 사라졌을 때,
팔레트는 조용히 한 조각의 이끼를 잡고 말했다.
“…이건, 정령의 정신 파장을 누군가가 ‘복사’한 거야.
자연스러운 기생이 아니라, 인위적인 덧씌움.
세라픽에서도 이런 사례는 단 하나… 텐지안의 실험장이었어.”
므에는 다시 설노창을 바라봤다.
> [마법 불안정 신호 감지 – 잔류 텐지안 마력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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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라고요는 멀리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젠, 숨기지 않아도 되겠네요.
우리 세계의 전쟁이… 이곳까지 번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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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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