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 깅뉴키
글: 지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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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이므에 님, 고위 개입권한 요청.”
설노창 앱의 음성은 이전보다 더 또렷했다.
작은 화면엔 붉은색 그림자 마법진이 천천히 돌고 있었다.
므에는 손을 떨며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건… 이세계의 마법진이랑 똑같아.”
“어?” 깅뉴키가 고개를 들었다.
“그거... 어제 감정 마법 폭주할 때, 미소 손에도 떠 있었던 거랑 비슷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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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설노창 앱이 스스로 페이지를 넘겼다.
마치 누군가 조종하듯이.
> [📲 설노창: “좌표 감지 완료.
침식 감정 반응 – 왕궁 서쪽 창고 지대에서 탐지됨.”]
“침식 감정?”
커연이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감정이 오염돼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마법 상태예요.
주로… 어둠 속에서 태어난 정령들한테서만 나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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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미어가 검을 뽑았다.
“확인하러 가야겠군요. 공주님, 저와 함께 가시죠.”
“응. 나… 가야 해.”
므에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설노창 앱을 가슴께에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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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전환 – 왕궁 서쪽 창고]
붉은색 마법진.
그리고 그 안에서 기묘하게 왜곡된 감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저희가 나설게요.”
커연이는 힐 마법진을 펼치며 말했다.
그 옆엔 깅뉴키가 초콜릿 스태프를 들고 서 있었다.
“어둠 속엔 단 게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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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온다!”
창고 안의 그림자 틈에서 이형의 그림자 정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의 감정을 먹고 진화한, 쉐도우벨벳의 잔재에서 태어난 존재.
므에는 마법진을 펼쳤다.
처음으로 스스로 **‘공주 마법’**을 시전한다.
> “빛이여, 나의 이름을 기억하라.
루미나르의 이므에가 명한다— 감정을 돌려줘!”
빛의 폭발이 그림자를 관통했다.
그림자 정령은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고,
그 자리엔 설노창 앱의 작은 알림이 떠올랐다.
> [📲 설노창: “감정 오염체 정화 완료. 시스템 안정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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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끝나고,
카드미어는 조용히 말했다.
“이젠 앱도, 마법도... 당신의 일부가 되어가는군요.”
므에는 가만히 설노창 화면을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 무거웠던 앱의 배경이,
살짝— 노란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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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속 어딘가.
쉐도우벨벳은 조용히 말했다.
> “설노창이 반응하기 시작했어.
그럼... 이제 우리도, 두 번째 조각을 꺼내야겠네.”
그녀의 옆에는, 또 다른 붉은 그림자 단말기가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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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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