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설노창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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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설노창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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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설노창 12화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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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뉴키
2025.07.04 05:59 85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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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설노창
판타지 타임슬립 회귀물12편 / 총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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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설노창은 22화에 완결될 예정입니다!




12화. 회색 폐허 속 빛나는 선율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지만 발밑은, 폐허로 가득한 잿더미뿐.

므에는 차가운 돌길 위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다.


“여기가… 텐지안의 실험장이었던 곳이라고?”

“과거엔 마법 기술 연구소였습니다.”


카드미어가 조용히 설명했다. “지금은 쓰레기장에 가깝지만요.”

“정령의 기운이 얽혀 있어.”


카멜리아가 물방울처럼 손끝을 튕기며 중얼였다.


“이 지역은 살아 있는 채로… 숨을 죽이고 있어.”

무거운 침묵을 깨듯, 솔소류가 검을 꺼내들었다.


“기척이 있습니다. 다가오는군요.”

그 순간, 바닥이 울렸다.


깨진 마법 장비 더미 사이에서, 금속으로 된 촉수가 꿈틀댔다.

[삐- 삐- 직결… 감정 에너지 탐지됨.]


철로 된 골격에 붉은 정령의 핵이 박힌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법병기야. 텐지안이 깨어나게 한 거야.”


팔레트는 무표정하게 말하더니, 손에 디지털 펜을 쥐었다.


“스케치 시작.”

슥—


허공에 마법진이 그려졌고, 그 위에 번개로 된 창이 완성됐다.

“출력 75%. 대상 사냥 시작.”


번개의 창이 괴물의 관절을 꿰뚫으며 폭발했다.


“깅뉴키, 회복을 부탁해요!”


커연이가 작고 빠른 정령을 부리며 뒤를 봐주었다.

“마법 마카롱이야~ 기운 차려!”


깅뉴키는 익숙한 듯 회복 디저트를 뿌려대며 방어 마법을 전개했다.


그녀의 뒤에서 작은 고양이 정령이 퐁 하고 튀어나왔다.

괴물은 점점 분열하며 숫자를 늘렸다.


“군체형이야.”


김미소가 차분하게 말했다. “감정 잔재를 불균형하게 흡수하고 있어.”

“정화 시도해 볼게.”


김미소의 손끝이 희미한 노란빛으로 물들자, 일부 괴물의 행동이 둔해졌다.

“지금이야.”


솔소류와 카드미어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한 명은 날렵하게 심장을 찔렀고,


한 명은 얼음으로 사지를 봉쇄했다.


잠시 후, 괴물들의 몸이 녹슬어가듯 가라앉았다.


팔레트는 조용히 드로잉을 멈췄다.


“끝났어. 아니, 아니야… 이건 시작일 뿐이야.”

그녀는 녹아내린 금속 잔해를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세라픽의 마법 설계가… 여기에도 쓰였어.”

므에가 눈을 떴다.


“그 말은… 세라픽에도 정보가 유출됐다는 거네.”

“누군가 내부에 틈을 냈어. 기술은 이렇게 쉽게 변하지 않거든.”


그 순간, 깅뉴키가 뒤쪽을 향해 소리쳤다.


“저기… 저거 뭐야?!”


하늘을 향해 하나의 작은 기계가 붕 떴다.


카메라 달린 드론. 붉은 눈처럼 빛나는 렌즈 하나가 빙글 돌았다.

그것은 곧 하늘 너머로 사라졌고—


어딘가, 어둡고 붉은 실험실.


책상 위에 마법진과 피의 흔적이 어지럽게 번진 그곳에서,


텐지안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그쪽도 움직이기 시작했네.”


“좋아. 무너져 가는 감정 속에서 누가 웃게 될지… 끝까지 봐보자.”

그녀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To be continued…











+제 오너캐 컨셉만 고양이일 뿐이지 전 냥체 절대 안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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